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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니, 카바니?' 월드클래스 지워버린 벤투호


입력 2018.10.13 00:20 수정 2018.10.13 0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계적인 공격수답지 않게 90분 내내 부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진에 빠진 카바니.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번 우루과이 출전 명단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나 에딘손 카바니(PSG)다. 하지만 카바니는 풀타임을 뛰고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7번째 경기 만에 우루과이를 꺾는 쾌거를 거뒀다. 앞서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1무 6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카바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6만 여 축구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경기 전 우루과이 선수들이 몸을 풀 때도 카바니는 유명인사였다. 그가 슈팅을 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팬들의 카메라 속에 담겼다.

하지만 카바니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월드클래스다운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특히 피지컬을 앞세운 특유의 힘이 넘치는 스피드가 살아나지 않았다.

선수 본인도 답답한 듯 2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물샐 틈 없는 대인마크와 협력 수비로 인해 돌파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카바니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통하지만 이따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한 경우가 있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가 대표적이다. 당시 카바니는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가 결장하자 날카로움을 잃었고, 우루과이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굼뜬 움직임은 카바니답지 않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한국 수비수들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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