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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손 the guest', 박일도를 찾아라


입력 2018.10.16 09:08 수정 2018.10.16 09:15        부수정 기자

김동욱·김재욱·정은채 주연

시청자 함께 추리하며 인기

OCN '손 the guest'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OCN

김동욱·김재욱·정은채 주연
시청자 함께 추리하며 인기


"도대체 박일도가 누구야?"

OCN '손 the guest'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세 주인공이 쫓는 박일도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일도 귀신인 '손'은 남녀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에게 빙의하고, 빙의된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밤에 본방송을 하는 이 드라마를 낮에 봐도 무서운 이유는 박일도 때문이다.

20년 전 작은 마을에서 박일도에 빙의된 자가 살인을 저지른 후 오랜 세월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사는 도시에 다시 박일도에 빙의된 사람들이 살인사건을 저지르기 시작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형 엑소시스트'로 불리는 '손 the guest'는 공포 영화 뺨치게 무섭다. 박일도는 인간의 일그러진 마음에 깃든다.

박일도에 빙의된 사람들은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끔찍하게 죽는다. 1회에서 화평(김동욱)으로부터 박일도를 옮겨 받은 최신부(윤종석)는 자기 손으로 부모를 죽이고 어린 동생 최윤(김재욱)마저 해치려고 했다. 하지만 강길영(정은채)의 엄마인 경찰(박효주)을 죽이며 '박일도 연쇄살인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박일도에 빙의된 최신부는 소름 그 자체였다. 빙의 전에는 다정한 형이었지만 빙의 후에는 악귀의 잔혹성을 드러내며 소름을 유발했다.

3~4회에서 나타난 빙의사 최민상(이중옥) 역시 공포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여성 혐오 범죄를 저지른 그는 경찰에 체포된 뒤 수갑이 채워진 자기 손을 물어뜯었다. 또 스스로 눈을 찔러 목숨을 끊어 소름이 돋는 공포감을 조성했다.

OCN '손 the guest'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OCN

김혜은이 맡은 박홍주는 두 얼굴의 국회의원이다. 대외적으로는 능력있고 상냥한 지역구의원으로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홍주이지만 실상은 '사이코'다. 과거 한 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학생을 죽인 사실도 드러났다. 박홍주는 박일도의 완전 빙의자로 의심받았지만, 영매 능력을 가진 정서윤(허율)의 눈에는 박일도가 아닌 박홍주가 살해한 여고생만이 보였다.

하지만 이후 박홍주가 박일도스러운 인물과 만나는 장면이 나와 박홍주의 정체는 또다시 미궁에 빠졌고, 시청자들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9~10회에서는 윤화평의 아버지 윤근호(유승목)가 부마자였고, 그가 박일도에게 빙의돼 충격을 선사했다. 또 윤화평의 할아버지(전무송) 역시 박일도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손 the guest'의 재미는 박일도로 의심받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거다. 시청자들이 추리하는 재미도 한층 더해진다. 박일도라고 생각한 사람이 박일도가 아닌 상황, 박일도가 아닐 거라고 믿은 사람이 박일도일 수도 있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오싹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서워하면서도 보는 이유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드라마톡을 통해 박일도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양신부(안내상)가 박일도일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화평이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김재욱은 "박일도로 의심되는 인물과 단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장치를 놓치지 말고 유의 깊게 지켜보면 남은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은채는 "박일도로 의심되는 인물 중 누가 진짜 박일도인지 직접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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