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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0분’ 이승우, 벤투 감독 외면 받나


입력 2018.10.17 05:55 수정 2018.10.17 00:07        천안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10월 A매치 2연전서 모두 벤치 머물러

벤투 감독 “능력 좋은 선수들 많다”

벤투 감독 체제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승우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결장했다.

지난달 벤투호 1기에 이어 2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10월 2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A매치 4경기를 통틀어 출전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하다.

대표팀 막내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김학범호에 금메달을 안기며 승승장구했다. 아시안게임 활약상을 바탕으로 부름을 받은 이승우지만 지난달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10분 가량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특히 파나마전이 열렸던 천안은 지난해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한 아픔이 있는 장소다.

이승우로서는 천안에서의 아팠던 기억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벤투 감독은 공격 자원으로 황의조, 문선민 등을 대신 투입했다.

황의조와 문선민을 투입하고도 공격이 여의치 않자 벤투 감독은 후반 33분에 김민재를 빼고 수비수 장현수를 넣으며 오히려 후방 빌드업에 중점을 뒀다.

지난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과 비교했을 때 이날 5명이 바뀌었고, 교체카드로 5장 모두를 활용했지만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이승우는 없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해서 투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단순히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포지션에서 아직은 이승우가 경쟁자들에 비해 후순위에 있음을 밟힌 셈.

10월 A매치서 고배를 마신 이승우는 다음 달 있을 호주 원정 2연전에서 다시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다.

벤투 감독이 직접 언급 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해 좀 더 경기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만약 소속팀에서 변화가 없다면 11월 대표팀에 오더라도 상황은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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