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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귀’ 양상문, 제2의 채은성은 누구?


입력 2018.10.19 14:42 수정 2018.10.19 14: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젊은 선수들에 과감한 기회 부여하며 성장 이끌어

한동희, 안중열, 나종덕, 조홍석 등 후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하는 양상문 감독. ⓒ 연합뉴스

양상문 전 LG 트윈스 단장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했다.

롯데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트윈스 전 단장을 제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상문 신임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팀 연고지 부산 출신으로, 1985년 1차 지명 3순위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양상문 감독은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11대 감독으로 취임해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팀을 5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보여줬다.

양 감독은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한 번 믿음을 주기 시작한 선수는 꾸준하게 기용해 선수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LG 감독 시절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채은성이다.

2016년 128경기에 나와 타율 0.313로 가능성을 알린 채은성은 2017년 양상문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114경기에 나왔지만 타율 0.26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시 양상문 감독의 기용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채은성에게 꾸준한 기회를 줬다.

그 결과 채은성은 올 시즌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한 그는 LG 타자 중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채은성 외에도 이형종, 양석환, 유강남 등 올 시즌 LG의 핵심 멤버들도 모두 양상문 감독 시절부터 꾸준한 기회를 부여 받은 선수들이다.

롯데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1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롯데에는 ‘양상문 효과’를 누릴 미완의 대기들이 많다.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내야수 한동희와 포수 안중열과 나종덕, 외야수 조홍석과 나경민 등이 그 후보들이다.

이미 양상문 감독은 롯데 감독 시절이었던 2005시즌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 등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성장을 이끌어냈던 좋은 전례도 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영입하며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필수다. 예전 롯데와 LG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누가 양상문 감독의 완성작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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