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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청와대 맥주' 세븐브로이 양평공장…"수제 맥주 저변 확대"


입력 2018.10.22 10:02 수정 2018.10.22 10:33        김유연 기자

횡성 이어 양평공장 증설…고용창출·지역경제발전 '앞장'

"시장점유율 5%·전국 10개 공장 증설 목표"

세븐브로이맥주 양평공장. ⓒ데일리안

'청와대 초청 호프미팅 만찬주'로 입소문 난 세븐브로이맥주가 횡성공장에 이어 양평공장까지 증설하며 국내 수제 맥주의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양평공장 증설로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까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라거 맥주 일색인 국내 맥주시장에 에일맥주 붐을 일으킨 세븐브로이는 지난 2011년 김강삼 대표가 세운 국내 3번째 맥주 제조기업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 제조를 허가해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이다.

지난 18일 한강 상류 흑천이 흐르는 언덕위에 위치한 세븐브로이 양평공장을 찾았다. 약10,744㎡(3250평) 규모의 양평공장은 횡성공장에 이어 최첨단마이크로브로어리 설비로 신축한 세븐브로이맥주의 제2의 도약을 위한 터전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크래프트맥주의 저변이 전무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크래프트맥주를 생산해왔다.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 맥주인 강서맥주, 달서맥주, 전라맥주, 서초맥주를 출시하면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세븐브로이 공장 일대는 레저캠핑문화타운으로 꾸려졌다. 수제맥주와 함께 레저캠핑문화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세븐브로이관계자의 비전 설명과 딱 어울리는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현재 세븐브로이맥주 양평공장에서 청정 암반수와 독인상 최고급 홉,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3종(한강, 서울, 양평)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해 등으로도 수출된다.

세븐브로이맥주 양평공장. ⓒ데일리안

한강맥주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장에 들어서면 맥주 공장이라기보다는 마치 반도체 공장의 느낌이 든다.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기계들 사이로 거대한 탱크 14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탱크통 안에 맥주의 주원료인 물, 맥아, 귀리 등을 넣고 15일 동안 발효시켜야지만이 맥주가 만들어진다.

김희상 세븐브로이 양평 공장장은 "청정 암반수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독일산 최고급 홉과 맥아를 사용해 20~23도를 유지해 15일 동안 탱크 안에서 발효시켜 고품질 맥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발효를 거친 맥주를 병에 주입 작업을 거친 뒤 합격 판정을 받은 병은 포장, 라벨 작업을 거친다. 이 모든 공정은 약 80%가 자동화로 이뤄진다. 맥주 병 세척부터 살균, 주입, 포장 등 전 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1분당 80병의 맥주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는 적재 창고로 옮겨지고, 출고 준비를 한다.

세븐브로이는 환경친화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로 경량병을 도입했다. 기존 맥주병보다 82g(27%다운) 가볍고 슬림해 그립감은 살리고 저탄소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세븐브로이는 양평공장 증설로 지역경제발전은 물론 고용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점유율은 매출기준 1%, 생산량 기준 0.4%이지만 국내 수제 맥주 업체들이 국내 맥주 시장에서 고용에 미치는 영향력은 20% 이상이라고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추정한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이사는 "양평군의 맥주축제인 '세븐비어페스트'등의 개최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공장 증설로 8명의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향후 추가 공장 증설로 인해 신규 고용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는 횡성, 양평 공장에 이어 전국 10개 공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횡성, 양평에 이어 전국적으로 10개의 공장을 설립하고, 전체 맥주시장에서 크래프트비어의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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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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