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못 이룬 WS’ 류현진에 기회 올까
시리즈 끝낼 수 있었던 6차전서 부진
7차전서 선발 워커 뷸러 호투 절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은 과연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등판을 이룰 수 있을까.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로써 3승 3패로 동률을 이룬 다저스와 밀워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21일 운명의 7차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로서는 6차전 선발 투수 류현진이 조기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결국 팀도 패하면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서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류현진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당시 류현진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결국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등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일단 다저스로서는 7차전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뷸러는 앞선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7차전은 다르다. 뷸러가 조금이라도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면 다저스는 모든 불펜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5차전 선발로 나섰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까지 불펜 대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차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다저스는 6차전에서 류현진의 조기 강판으로 훌리오 우리아스(1이닝), 알렉스 우드(1이닝), 딜런 플로로(0.2이닝), 케일럽 퍼거슨(0.1이닝), 마에다 겐타(1이닝) 리치 힐(1이닝) 등 무려 6명의 투수를 소진했다.
밀워키 역시 선발투수 웨이드 마일리가 4.1이닝만을 소화하는 바람에 3명의 불펜 투수를 가동했지만 점수 차가 넉넉한 탓에 불펜 에이스 조시 헤이더를 아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헤이더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여차하면 3이닝까지도 소화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다저스는 6차전 패배로 다시 흐름을 밀워키에 넘겨줬다. 7차전 역시 원정으로 치러져 불리하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과연 다저스가 7차전 승리로 류현진과 함께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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