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보는 SK vs 넥센 승자는?
SK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플레이오프가 결국 최종전까지 오고 말았다.
SK와 넥센은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치른다.
SK는 앞선 1~2차전에서 특유의 장점인 홈런포를 앞세워 손쉽게 넥센을 제압했다. 하지만 고척 원정길에 오르자 그야말로 득점 루트가 꽉 막힌, 이른바 ‘변비 야구’에 빠져들었고 결국 2연패하고 말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운명의 5차전까지 간 사례는 모두 12회. 과거 사례에 비추어 5차전 승리팀의 예상은 무의미한 수준이다.
먼저 12차례 중 4차전 승리팀이 5차전까지 잡았던 횟수는 무려 9차례에 달한다. 확률로 따지면 75%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곳이 SK의 안방인 문학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종 5차전까지 갔을 경우 홈팀의 승리 횟수는 7번(58.3%)으로 원정팀 승리보다 2회 더 많았다.
만약 넥센이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역사상 세 번째 리버스 스윕이 나오게 된다. 1996년 현대와 2009년 SK는 각각 쌍방울, 두산을 상대로 2패 후 3연승이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작성한 뒤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1993년 삼성과 1997년 LG는 1~2차전을 잡은 뒤 3~4차전서 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5차전서 승리한 사례다.
한편, 운명의 5차전에서는 양 팀 에이스들인 김광현과 브리검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은 앞선 1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 브리검 역시 4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 12회
4차전 승리팀의 5차전 승리 : 9회
홈팀 승리 : 7회
원정팀 승리 : 5회
1~2차전 승리팀(승승패패승)
-1993년 삼성(vs LG)
-1997년 LG(vs 삼성)
3~4차전 승리팀(패패승승승)
-1996년 현대(vs 쌍방울)
-2009년 SK(vs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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