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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도 OK’ 강승호 바라보는 LG 심정 어떨까


입력 2018.11.05 08:19 수정 2018.11.05 08: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KS 1차전서 3루수로 나와 준수한 실력 뽐내

3루수 문제 해결 못한 LG의 잘못된 선택?

SK로 이적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강승호. ⓒ 연합뉴스

시즌 중반 LG를 떠난 강승호의 기량이 SK서 만개하고 있다.

강승호는 지난 7월 31일 투수 문광은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전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친 강승호는 개막전 LG의 주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타격과 수비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며 5월 이후 1군서 자취를 감쳤다.

하지만 놀랍게도 SK로 이적하자 강승호는 37경기에서 타율 0.322 2홈런 21타점 10득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첫 경험이었던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그의 3루 수비다.

4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승호는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회말 박건우가 느린 땅볼을 빠른 발과 안정적인 송구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5회말에는 역시 박건우의 강습타구를 순간적인 반사 신경으로 잘 막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력으로 이를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강승호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LG 입장에서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 연합뉴스

강승호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LG 입장에서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LG는 올 시즌 시즌 내내 3루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이다. 외국인 선수로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선발하며 3루수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그는 잦은 부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루를 보던 양석환을 3루로 이동시켰지만 내년 시즌에는 군 입대로 그를 활용할 수 없다. 이에 윤진호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고 타격이 약해 임시방편일 뿐이다.

LG가 강승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3루수로 중용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반대급부로 데려온 문광은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LG는 또 한 번의 뼈아픈 트레이드 잔혹사를 맞이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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