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재환, 역대 수상자 비교하면 평균 이하?
2018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부상으로는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K7 차량이 주어졌다.
김재환은 야구 기자 투표에서 총점 487점을 받아 팀 동료인 린드블럼은 물론 넥센 박병호까지 여유 있게 제치며 최고 자리에 올랐다.
그렇다면 압도적이라는 김재환의 성적표는 역대 MVP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일단 김재환은 타자 MVP의 공식이라 할 수 있는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15번째 MVP다. 타자 MVP가 지금까지 2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홈런+타점 타이틀 보유 여부가 MVP 수상에 절대적 가치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94로 전체 1위였다. 하지만 과거 MVP들과 비교하면 평균에 살짝 미치지 못한다. 타자 MVP들의 평균 MVP는 7.2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11번째로 높은 김재환은 평균 수준이다.
한편, 투수 중에서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친 1986년 선동열(14.89)이 가장 높다.
반면 WAR가 가장 낮았던 투수는 지난해 수상한 KIA 양현종으로 4.65 WAR에 불과했다. WAR만 따졌을 때 충분히 수상하고도 남았을 팀 동료 헥터(투수 1위, 5.90)와 두산 김재환(타자 1위, 7.49)이었지만 둘은 금지약물 복용 전과가 있었고 자연스레 청정 투수였던 양현종에게 표가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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