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000년전 고대 로마시대 벽화 발견

유적지 내 저택 침실에서 ‘레다와 백조’ 작품 발견

이탈리아 남부의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의 벽화가 발견됐다.

19일 이탈리아 ANSA 통신과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폼페이 유적 구조 보강 작업을 벌이던 고고학자들은 유적지 내 한 저택 침실에서 ‘레다와 백조’ 벽화를 발견했다.

벽화는 백조 형상을 한 제우스 신이 스파르타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폼페이 유적지구의 마시모 오산나 대표는 "레다 여왕이 벽화를 보고 있는 관찰자에게 관능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 점이) 매우 특이하다"고 강조했다

오산나 대표는 벽화가 발견된 저택의 주인이 부유한 상인으로, 신화를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면서 자신의 문화적인 소양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벽화는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진 티모테우스의 조각상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산나 대표는 "저택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2점을 보호하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