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동료’ 벨트레 은퇴, 명전 입성 가능?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애드리언 벨트레(39)가 은퇴한다.
벨트레는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은퇴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나는 내가 평생 해 온,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그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야구가 제게 준 많은 기회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15세부터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21시즌을 뛸 수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신에게 감사합니다. 제 아내 산드라에게 감사합니다. 항상 내 재능을 믿어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보라스 컴퍼니에 감사드립니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에서 만난 동료, 감독님들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일원에게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벨트레는 자신의 마지막 팀인 텍사스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벨트레는 "위대한 팬들에게 성공의 많은 부분을 빚졌습니다. 여러분은 최고입니다"라고 고마워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벨트레는 1998년 빅리그로 승격했고 이후 21년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특히 90년대 말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이후 텍사스에서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빅리그 통산 29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했고 3166개의 통산 안타는 역대 16위에 해당한다.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4회, 골드글러브 5회 등 공수 전반에 걸친 활약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선수다. 여기에 성실함까지 갖춘 선수로 기억돼 5년 뒤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할만한 자격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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