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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UCL 데뷔, 레바뮌이라 더 남다르다


입력 2018.11.28 08:07 수정 2018.11.28 09: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 36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9분간 활약

한국인 최연소 UCL 출전 기록 경신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데뷔한 정우영. ⓒ 게티이미지

기대주 정우영(19·바이에른뮌헨)이 마침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데뷔하며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정우영은 28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후반 36분 독일 국가대표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초 큰 기대감을 안고 뮌헨과 계약한 정우영은 19세 이하 팀과 2군을 거쳐 1년도 되지 않아 1군 데뷔 무대를 챔피언스리그에서 치르게 됐다.

1999년생 윙포워드인 정우영은 인천 유스팀 대건고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과 함께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올해 뮌헨 19세 이하팀으로 합류한 정우영은 주로 연령별 팀과 2군에서 활약했지만 코바치 감독이 꾸준히 1군 훈련에 부를 정도로 팀 내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에 한명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는 로벤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정우영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뒤셀도르프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아쉽게 데뷔가 불발된 정우영은 마침내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뮌헨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인으로 UCL무대를 밟은 선수는 정우영이 9번째다.

앞서 설기현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박주영, 박주호, 손흥민 등이 먼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고, 정우영이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데뷔한 정우영. ⓒ 게티이미지

특히 현재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UCL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앞서 손흥민은 21세였던 2013-14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UCL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정우영은 10대의 나이에 꿈의 무대에 데뷔하며 또 다른 역사를 썼다.

10대에 데뷔한 것도 놀랍지만 바이에른뮌헨이라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클럽에서 데뷔한 점도 의미가 깊다.

1900년 창단한 바이에른뮌헨은 분데스리가 28차례 우승에 빛나는 독일 절대 강자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뮌헨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 내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세 팀을 한꺼번에 일컫는 ‘레바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국내 축구팬들로서는 레바뮌에서 한국 국적의 선수가 1군 무대에 데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러울 법 하다.

10분도 안 되는 출전시간이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정우영의 바이에른뮌헨 1군 데뷔 무대가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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