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이승우, 아시안컵 기회 올까
소속팀서 3경기 연속 선발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 집중
‘코리안 메시’ 이승우(베로나)는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 동안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이승우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2부리그) 페스카라와 홈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초반까지 입지가 불안했던 이승우는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며 다시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24일 팔레르모와 경기에서 85분간 뛰었고, 10일 베네벤토전에선 87분을 소화했다. 경기에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페스카라전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베로나는 이승우가 선발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분간 팀 내 입지는 탄탄할 전망이다.
이승우가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 온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에 그의 이름이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팀 막내로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승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벤투호 1,2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10월 2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치른 A매치 4경기서 그의 출전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하다.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대표팀 소집시에 훈련 과정이나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이승우가 벤투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이승우가 최근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벤투호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남태희가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되면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남겨 뒀다.
하지만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벤투호는 이승우 없이 나선 지난달 호주 원정 2연전서 1승 1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승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뒤늦게 소속팀서 경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승우의 대표팀 내 경쟁력은 약한 것이 현실이다.
과연 벤투 감독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운명의 시간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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