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한 이학재 의총 참석…"당 지켜줘서 고맙다"
나경원 "당적 바뀌어도 유지해야" 홍영표 "전례 있다"
한국당 복당한 이학재 의총 참석…"당 지켜줘서 고맙다"
나경원 "당적 바뀌어도 유지해야" 홍영표 "전례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학재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가지고 복당한 것과 관련 "20대 국회에 들어와서 당적을 변경했다고 해서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 의원은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유지가 '국회 관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원장직은 국회에서 선출한 선출직"이라며 "(당적을 변경해도)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는 게 국회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관행을 비추어볼 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주장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쏘아붙였다.
한국당은 화살을 이 의원에서 비교섭단체 출신 위원장인 민주평화당 소속 황주홍 교육위원장과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돌리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이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반드시 교섭단체 위원이 하게 돼 있는데 황 위원장과 심 위원장은 (직을 맡고 있다)"며 "특히 그 중 한 명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까지 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당에 복당한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당이 (그동안)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당을 잘 지켜주고 국민의 마음에 맞도록 많은 노력을 해준 (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2년 동안 자리를 비웠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 벗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논란과 관련 "어제 (한국당에) 입당했는데 하루 사이 굉장히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나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정보위원장직은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사실상 위원장직을 계속 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탈당 시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전례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2016년 안전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또 김종호 의원도 1998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입당할 때 정보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며 이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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