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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땅이 굳는다'…오명 벗은 대상, 실적 '청신호'


입력 2018.12.21 15:40 수정 2018.12.21 15:42        김유연 기자

'런천미트' 세균 검출 논란 후 90일 만에 공장 재가동

적합판정, 이미지 회복·향후 장밋빛 실적 예상

대상 CI.ⓒ대상

대상이 세균 검출 논란을 딛고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청정원 '런천미트'의 세균 논란의 오명을 벗으면서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은 물론 향후 실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상은 연결 매출액은 작년 대비 3.2% 증가한 7339억원, 영업이익은 196.2% 증가한 153억원으로 추산된다.큰 폭의 이익 증가는 작년 대상 본사의 일회성 비용(1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장균 검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캔햄의 회수 비용은 1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앞서 대상은 대장균 검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판매 중인 캔햄 런천미트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런천미트 제품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문제는 온종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리며 기업 이미지에도 치명상을 입혔다.

대상은 발 빠르게 대응했다. 세균 검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판매, 생산중단·회수 조치뿐 아니라 환불 조치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3회에 걸쳐 입장을 번복했고, 대상은 수십억의 손실과 함께 20년을 지켜온 '청정원'의 바른 먹거리 브랜드 가치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대상은 국내 공인 검사기관 등에서 제조공장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 90여일 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대상이 오명을 벗으면서 향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과 2020년 대상의 영업이익은 각각 6.6%, 10.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상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집중 투자된 라이신 인수, 대상베스트코 투자, 인도네시아/베트남 시장 부문에서 흑자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자재전문업체인 대상베스트코는 적자지점 통폐합과 조직 효율과, PB 제품 신규 확대, 기업형 외식부문 집중 등으로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신규 투자된 전분당에서 대형거래처 확대, 가동률 상승, 열병합 설비 완료 효과로 생산량 증가가 기대된다.

식품사업 중 마진이 좋은 장류, 조미료, 소스류의 경우 B2B 매출증가, 경쟁 축소로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3년간 경쟁이 치열했던 김치사업도 내년부터 경쟁 완화가 예상돼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상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돼 차입금이 증가했고 실적도 부진했다"며 "올 2분기부터 힘든시기가 마무리되고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 투자축소, 차입금 축소, 이익 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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