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르노삼성 2018년 판매 '폭락'…현대·기아·쌍용차 '선방'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치명타'…르노삼성 신차효과 부재로 부진
현대·기아차 플러스 성장 '턱걸이'…연간 목표달성은 실패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 두 자릿수 폭락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들 완성차 업체 실적은 수출 및 해외 현지판매량을 포함한 전체 실적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54만5604대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현대자동차는 그랜저와 싼타페 쌍두마차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72만1078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46.7%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1.3% 증가한 386만5697대를 판매(수출 및 현지생산판매 포함)하면서 전체적으로 1.8% 늘어난 458만677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초 판매목표로 내세웠던 467만5000대와 비교하면 8만8225대 부족한 실적이다.
기아자동차도 스포티지와 K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1.9% 증가한 53만1700대를 판매했다. 해외판매도 2.5% 늘어난 228만500대를 기록했으며, 전체적으로 2.4% 증가한 281만22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해 초 연간 판매목표로 제시했던 287만5000대엔 6만2800대 미달한다.
쌍용차 역시 2018년 내수 판매실적에서는 선전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만9140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3년(12만9078대) 이후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판매순위에서도 연간 기준 3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에서만 4만2021대의 실적을 올리며 역대 픽업트럭 중 출시 첫 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은 바 크다.
다만 수출이 11.2% 감소한 3만2855대에 그치며 전체 판매실적은 0.3% 감소한 14만3309대에 그쳤다.
한국GM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벌어진 철수설 등의 사태로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전체 판매실적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내수판매는 9만3317대로 29.5%나 감소했고, 수출도 5.8% 감소한 36만9554대에 그치며 전체적으로 11.8% 감소한 46만287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볼륨모델의 인기 하락과 신차효과 부재로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내수는 10.1% 감소한 9만369대, 수출은 22.2% 감소한 13만7208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22만 7577대로 1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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