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없는 포그바, 7년 만의 첼시 원정승 선물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FA컵 1골 1도움 활약

맨유, 2012년 10월 이후 첼시 원정 승리

[맨유-첼시]포그바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7년 만에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 원정에서 7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맨유는 19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킥오프한 ‘2018-19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에레라-포그바 연속골로 첼시를 2-0 완파했다.

PSG전 패배의 아픔을 덮을 만한 의미 있는 승리다. 맨유는 라이벌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12년 10월 이후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FA컵이나 리그컵에서도 첼시 원정 승리 없이 2무8패의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맨유는 최근 첼시 원정 22경기서 단 2승에 그쳤다. 9경기 연속 승리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맨유는 이날 포그바 활약 속에 7년 만에 첼시 원정 승리로 휘파람을 불게 됐다.

맨유와 첼시 모두 최정예에 가까운 멤버를 구성, 8강행 티켓 획득 의지를 보였다.

팽팽했던 초반 흐름은 전반 중반 깨졌다. 그 흐름을 깬 것은 솔샤르 체제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포그바다. 이날 포그바는 4-3-1-2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포그바의 혀를 내두르게 하는 정교한 크로스가 나왔고, 박스에 있던 에레라가 정확한 헤더로 첼시의 골문을 뚫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포그바는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환상적인 헤더골로 연결했다.

포그바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의 부진과 퇴장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들었지만, 이날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맨유-첼시전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포그바에게 평점 8.9점을 매기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선제골을 터뜨린 중원의 에레라도 평점 8.9점을 받았다. 첼시에서는 아자르(7.7점)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