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낚시 스윙'처럼 자신만의 성공전략 만들어야"
지난 22일 신임임원 격려 자리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주문
"최호성 선수처럼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필요"
지난 22일 신임임원 격려 자리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주문
"최호성 선수처럼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필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도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 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프로 골프 투어 우승 등 독특한 스윙 방식으로 세계 골프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최호성 선수를 예로 들었다.
그는 “최호성 선수가 최근 세계 골프계의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일명 ‘낚시 스윙’이라고 불리는 매우 특이한 동작 때문인데, 공을 치고 난 후의 자세가 낚시채를 잡아채는 동작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 손가락이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도 레슨을 받을 수 없어 혼자서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불굴의 집념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묘한 스윙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성공 전략이 됐다"면서 "신임임원들도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로 15회째 열린 이날 만찬은 지난 17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허 회장이 GS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세계 경제나 국내 경기는 매우 어렵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브렉시트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산돼 유가, 금리, 환율 등 거시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리더가 될 것 ▲높은 목표를 세우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할 것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사회 윤리적으로도 모범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는 조선후기 학자 이상정 문집인 대산집에 실린 한 글귀를 인용하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 이러한 과정들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조율해 조직 전체가 최고의 성과를 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진화 속에서 시장과 사업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변화의 맥락을 파악, 미래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 줄 것”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하 직원들과 분명하게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며 그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성과를 이끌도록 노력해 줄 것”을 말했다.
특히 “과거를 버리지 못하고 기존의 지식과 방식에만 매달리고 고집한다면 실패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신임임원으로서 옛 자리에서 자신을 분리시켜 나에게 어떤 기대와 역할이 새롭게 요구되는지 이해하고 이에 맞게 모든 행동을 변화시켜 새로운 자리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GS신임임원과정은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빅데이터와 AI의 이해’, ‘게임이론으로 보는 경영전략’,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7일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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