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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공사비, 특화설계 앞세운 중견사들, 인천·대구 정비사업 '진격'


입력 2019.03.07 06:00 수정 2019.03.06 20:51        권이상 기자

연내 인천 6곳, 대구 20여곳 시공사 선정 착수 전망

코오롱글로벌, 대보건설 등 도중견사들 시정비팀 강화와 신설 나서

연내 인천 6곳, 대구 20여곳 시공사 선정 착수 전망
코오롱글로벌, 대보건설 등 도중견사들 시정비팀 강화와 신설 나서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로 서울보다는 인천과 대구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중견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수주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수도권에서는 인천, 지방에서는 대구로 중견사들이 이 지역들을 정조준 타깃으로 잡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쪼그라든 정비사업 시장 규모에 한정된 물량을 차지하려는 중견사들이 많아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된다는 점이다.

업계에서 추산한 올해 전국 정비사업 시장규모는 20조여원, 이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시장 규모는 14조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축소된 규모다.

전문가들은 중견사들이 수주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저렴한 공사비와 무리한 특화설계를 앞세워 제살 까먹기가 우려된다고 관측한다.

7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로 서울보다는 인천과 대구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과 대구는 몇 년전만해도 사업에 제동이 걸린 곳이 많아 건설사들의 외면하던 곳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대구와 광주 지역 정비사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올해는 답보상태였던 인천 사업지들이 앞 다퉈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중견사 관계자는 “인천의 사업 규모가 큰 곳이 많아 사업이 느릿하게 진행되는 곳들이 많았는데, 최근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내 인천에서는 최대 6곳의 사업지가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인천 부평 신촌구역 재개발과 송월구역 재개발,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 송현1·2차 재건축 등이 꼽힌다.

부평 신촌구역 재개발은 올해 인천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한양,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참여한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 등 향후 추진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283-66 일대에 지하 2층~지상 40층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조합원 수는 1395명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사업인 인천 경동율목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앞서 인천 송월구역 재개발 시공사를 찾고 있고, 송현 1·2차 재건축 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구에서는 20여개 정비 사업지가 시공사 선장에 나설 전망이다. 주요 사업지로는 봉덕대덕지구 재개발, 경남타운 재건축, 명륜지구 재개발, 달자지구 재개발, 중동희망지구 재건축, 대신동 서문지구 재개발, 효목1동 재건축 등 다수의 물량이 대기 상태다.

봉덕대덕지구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시기를 다시 정하고 있고, 조만간 경남타운, 명륜지구, 중동희망지구 등이 시공자 선정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중견사들도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월 주택영업2팀을 도시정비영업팀으로 전환하고 인원을 추가로 보강했다. 또 주택영업2팀의 업무 영역을 도시정비사업 진출 확대에 초점을 맞춰 조정했다.

대보건설은 기존에 없던 도시정비사업팀을 올해 신설하기 위해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새 먹거리 창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아직은 준비단계지만, 정비사업팀이 꾸려지면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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