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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3년만에 인텔에 다시 반도체 왕좌 내줄 것"


입력 2019.03.08 09:31 수정 2019.03.08 10:42        이홍석 기자

IC인사이츠 전망 보고서...메모리 업황 악화 영향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7% 감소 예상

2016-2019 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IC인사이츠 2016-2019 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IC인사이츠
IC인사이츠 전망 보고서...메모리 업황 악화 영향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7% 감소 예상


올해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인텔에 반도체 시장 왕좌를 내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가 중심인 인텔에 보다 유리한 구도라는 설명이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사업 매출은 631억달러(약 71조3030억원)로 전년대비 19.7%나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약 1%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인텔(706억달러)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연이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인텔을 제치고 권좌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및 가격 하락 등 업황 악화로 3년 만에 인텔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것이라는게 IC인사이츠의 분석이다.

이미 분기 기준으로는 이러한 조짐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이 18조7500억원으로 인텔(187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에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2분기에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17조5800억원(약 158억달러)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으로 인텔(148억달러)을 처음 앞질렀고 그해 연간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무려 24년간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해 온 인텔을 권좌에서 밀어낸 역사적 사건이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689억달러(약 529조6000억원)로 지난해(5041억달러·약 569조4000억원)보다 약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큰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마이크론·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20% 이상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올해는 악명 높은 반도체 시장의 불안한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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