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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은퇴 후” 손흥민이 전한 감동 메시지


입력 2019.03.09 10:18 수정 2019.03.09 10: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 통해 계획 밝혀

손흥민 인터뷰. ⓒ 게티이미지 손흥민 인터뷰. ⓒ 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영국 매체를 통해 자신의 미래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를 보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실어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토트넘 구단이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장애 여아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고, 이곳에 손흥민이 참석하며 이뤄졌다.

먼저 손흥민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훈련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는 내게 필요한 게 뭔지 늘 생각하신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셨다"며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은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공을 잡고 있을 때 상대 선수가 넘어져 다치면 공을 내보내고 상대를 먼저 체크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지금도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그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결혼까지 미루겠다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아버지께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해선 안 된다고 하셨다. 나도 동의한다"며 "결혼하면 가족이 우선순위가 된다. 내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엔 축구가 항상 우선순위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언제까지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뛸지 모르겠으나 33~34세에 은퇴해도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웸블리에서 뛰면 얼마나 많은 태극기가 보이는지 아는가. 최선을 다해 되도록 오랜 시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겐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또한 "여기서 오후 3시에 경기하면 한국은 한밤중이다. 저녁 8시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면 한국은 새벽 5시다. 그런데도 한국 팬들은 일어나 TV를 보신다.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책임감이 크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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