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역적"…승리 은퇴 선언에 누리꾼 싸늘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빅뱅 승리가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대중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국내외 많은 팬분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은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par****는 "비겁하다"고 꼬집었고, sun****는 "은퇴가 아니고 퇴출이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사과가 없는, 억울한 느낌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ran****는 "끝까지 뻔뻔하다"고 했고, tk****는 "은퇴와 군 입대로 스리슬쩍 넘어가지 말아라"고 했다.
'국민역적'이라는 표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네이버 아이디ann****는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꼬집었다.
승리는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해 '뱅뱅뱅',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K팝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요식업 등 여러 사업에 뛰어들며 '승츠비'로 불렸지만,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방이 공개돼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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