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불펜 피칭 커쇼, 개막전 질문 받자 “Yes and no”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어깨 통증을 털고 스프링캠프서 첫 불펜피칭에 나섰다.
커쇼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공 20개를 던졌다.
불펜피칭을 마친 커쇼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좋은 하루를 보냈고, 지금의 기분을 즐기고 싶다”며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당초 커쇼는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을 받았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어깨 통증을 앓으며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커쇼를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에는 다시 “개막전 선발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불펜피칭에 나섰다곤 하나 커쇼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 커쇼의 불펜피칭을 지켜본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뛰어난 투구를 했다. 마운드 위에 선 커쇼를 보니 기쁘다”며 “그는 아프지만 않으면 예전처럼 뛰어난 투구를 할 것이다. 오늘 그 가능성을 보여줬고, 엄청난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허니컷 코치는 “억지로 속도를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쇼는 현지서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선수 개인에게 중요한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Yes and no)”는 모호한 답을 내놨다.
그는 “나는 연속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건 멋진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개막전도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마음을 비운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편, 커쇼는 2∼3일 후 다시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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