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도연 "관객들 반응, 무서워서 잠도 못 자"
전도연이 영화 '생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생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도연은 "이 자리가 많이 떨리고 무섭다"며 "관객들이 '생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서워서 잠도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출연 제의를 고사하기도 했다"며 "진정성이 있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남은 슬픔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과 단절하는 인물"이라며 "내 감정이 순남이 느끼는 것보다 앞서갈까 봐 걱정했다"고 했다.
오열신에 대해선 "'아파트가 떠내려갈 정도로 운다'라는 지문이 있어서 부담스럽긴 했다"면서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 순간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느끼는 기분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4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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