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유력’ 손흥민, 7경기 무득점 침묵 깰까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득점 없어
볼리비아 상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전망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과연 볼리비아를 상대로 긴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볼리비아(FIFA랭킹 60위)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월 펼쳐진 아시안컵서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승리의 키는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히 이번 볼리비아전에는 벤투 감독이 손흥민 최전방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연습게임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아직까지 벤투호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한 적이 없었던 손흥민이었기에 벤투 감독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대표팀 내 손흥민 활용법은 계속된 고민거리였다. 이전부터 손흥민은 소속팀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침묵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7경기서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골이 마지막이다.
당시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을 보고 힌트를 얻어 그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해 어느 정도 재미를 봤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 최전방 카드로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열고자 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이후 진행된 결산 브리핑에서 손흥민은 소속팀과는 다르게 대표팀에서는 슈팅을 지나치게 아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만큼은 도우미가 아닌 확실한 해결사로서 존재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된다면 토트넘 때와 마찬가지로 2선의 활발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볼 센스가 뛰어난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이청용(보훔)이 버티고 있고, 월드컵 이전 손흥민과 대표팀서 좋은 호흡을 보였던 권창훈(디종)의 날카로운 왼발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이강인(발렌시아)에 백승호(지로나) 등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기대주들 또한 손흥민의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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