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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BSI 94.6...기업 경기 전망 여전히 암울


입력 2019.03.27 11:00 수정 2019.03.27 12:09        이홍석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 하회

주력 제조업 수출 부진으로 부정적 전망 이어져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 하회
주력 제조업 수출 부진으로 부정적 전망 이어져


기업 경기 전망이 여전히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제조업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94.6으로 3월 전망치(97.0) 대비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100.2)를 제외한 수출(99.6)·투자(97.4)·자금(97.4)·재고(101.3)·고용(94.6)·채산성(97.8) 등 대부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소매판매 분야를 중심으로 내수 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투자와 수출의 부진으로 전망치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81.5로 2016년 2월(76.0) 이후 3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들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한경연은 미국·유로존과 중국 등에서 경기 둔화 신호가 증가하고 정세 불안도 지속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수출 여건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사이클 둔화가 국내 반도체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현실화되고 있어 지난해 성장을 견인한 수출마저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3월 실적은 96.1로 나타나 지난 2015년 5월 이후 47개월간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내수(102.2)를 제외한 수출(99.1)·투자(96.5)·자금(98.0)·재고(103.9)·고용(94.1)·채산성(98.3) 등 대부분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 경기 악화가 투자와 고용 지표에도 반영되어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지표 악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기의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수출은 물론 경제전반에 부정적 파급효과가 우려되므로 정부와 기업의 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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