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출동’ 한국 여자축구, 아이슬란드에 2-3 석패
0-2 끌려다가 후반 2-2 동점..추가시간 실점으로 패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참가를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4위)이 아이슬란드(FIFA랭킹 22위)와의 평가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주경기장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국내서 열린 여자축구 A매치 최다관중(1만5839명)이 찾은 가운데 당한 패배라 선수들도 매우 아쉬워했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출전 경험은 없지만 올해 월드컵예선에서 독일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와 A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에 최적의 상대라 할 수 있다.
해외파까지 총출동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이었다. 하지만 3년여 만에 A매치 평가전을 치른 윤덕여호는 이번 평가전에서 과제들을 확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골 결정력과 쉬운 실점이다.
전반 28분 선제골을 내준 여자 축구대표팀은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 아쉬운 플레이 속에 실점했다. 실책이 낀 두 번의 실점으로 0-2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들어 2골을 몰아쳤다.
후반 8분 전가을 대신 교체 투입된 이금민이 오른쪽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지소연을 거쳐 여민지의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27분에도 이금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금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는 상황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임을 알리는 깃발을 들었지만, 이금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왼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주심에게 강력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금민의 골을 인정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민아를 대신해 한채린, 여민지를 빼고 장창을 투입하며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 석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춘천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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