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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분양·미계약 늘었지만…그래도 청약이 기회?


입력 2019.04.29 06:00 수정 2019.04.29 06:04        원나래 기자

인기단지 무순위 청약 열풍…청약 양극화 현상도 계속

인기단지 무순위 청약 열풍…청약 양극화 현상도 계속

지난해 11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42대 1로 1순위 마감했으며 청약가점 84점 만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개관 첫날 모습.ⓒ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최근 청약 시장에서 중도금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처음부터 청약을 포기하거나 자금이 부족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과 대규모 재개발, 공공택지 등 골고루 분양물량이 분포하고 있어 여전히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청약만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강남권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여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42대 1로 1순위 마감했으며 청약가점 84점 만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어 분양한 강남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역시 평균 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9·13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서울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청약 단지에서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인기 단지에서 조차 부적격 세대와 미계약 세대분이 많아지면서 무순위 청약 열풍도 거세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26가구의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선 2만3000여명이 몰리며 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8가구 추가 모집에 5267명이 청약해 평균 6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9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등 규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청약이 서울, 또는 강남 지역의 입성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부터 6월까지 서울 강남3구에서는 3009가구 정도의 물량이 분양을 앞둔 가운데 오래된 아파트나 낡은 다세대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이어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교육여건도 우수한 알짜 입지로 꼽히는 곳들”이라며 “이들 지역은 분양가 규제가 깐깐한 한편,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도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는 청약수요가 집중된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이탈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 가능한 무순위 청약제도 역시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의 관심도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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