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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나선 김태형 감독 “구승민에 욕설 안 했다”


입력 2019.04.29 14:42 수정 2019.04.30 08: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욕설 논란 직접 해명 나서

코치에 욕설한 부분은 인정

김태형 감독이 벤치클리어링 상황 중에 상대 선수에 욕설을 했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벤치클리어링 상황 중에 상대 선수에 욕설을 했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28일) 정수빈이 투수(구승민)의 공에 맞아 다치는 장면을 보고 감정이 너무 격해졌다”며 “팬들과 양상문 감독님 등 롯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28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양 팀 감독들은 그라운드에서 대치하며 날선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욕설 논란까지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상황은 두산이 9-2로 크게 앞선 8회 말 2사 1, 2루 정수빈 타석에서 발생했다.

구승민이 2구째 던진 148km 속구가 정수빈의 등을 강타했다. 정수빈은 공을 맞자마자 곧바로 쓰러져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홈 플레이트 쪽으로 걸어 나왔다. 이후 김 감독은 정수빈 쪽으로 다가와 상태를 살피던 공필성 수석코치와 구승민을 향해 무언가 말을 건넸다. 이후 양상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면서 결국 양 팀 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특히 모 매체를 통해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을 향해 ‘투수 같지도 않은 XX가 공을 던지고 있다’는 폭언이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왜 욕을 하고 야단을 치냐, 남의 선수한테 그건 아니지 않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양 구단이 ‘욕설은 없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정작 뉴스 영상에서 김태형 감독의 입모양이 모자이크 처리되면서 의구심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선수를 향한 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친분이 있는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와 옆에 있던 주형광 투수코치에게는 심한 말을 하긴 했다. 내 잘못이다”면서도 “그러나 선수에게 직접 욕설 등을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사과를 위해 양상문 감독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양 감독이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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