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퇴위' 트와이스 사나 글 부적절했나 '갑론을박'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23)의 SNS 글이 일부 누리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나는 30일 트와이스 공식 SNS에 일본어로 "헤이세이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 많았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스타트를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을 깔끔한 하루로 만듭시다(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 #平成ありがとう #令和よろしく #FANCYもよろしく)"라는 글을 남겼다.
30일 공식 퇴임한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일왕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것.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일본어로 남긴 글이지만, 논란을 막을 순 없었다. 특히 사나가 트와이스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왕의 이름을 딴 연호 자체가 일본 국수주의와 연관이 깊은 만큼, 한국 팬들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가장 문제삼는 부분은 "한국에서 제작된 걸그룹 멤버가 일왕을 칭송하는 듯한 글을 공식 계정에 올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이 다현의 위안부 티셔츠를 문제 삼으며 비난을 퍼부은 상황을 생각하면 사나의 행동을 용서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에게까지 반일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지나치다"며 "사나가 일본인이라는 사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혐한 메시지가 담긴 것도 아닌데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건 오히려 일본을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트와이스는 JYP 사단의 걸그룹으로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외국인 멤버가 다수 포함돼 있다. 다현과 사나의 경우처럼 자칫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언행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달 30일 공식 퇴임했으며 나루히토 왕세자가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했다. 새 일왕이 즉위함에 따라 일본의 연호도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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