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호남출신 주승용·문병호 최고위 임명
'호남결집' 사퇴압박 출구전략으로 활용
정동영 "다당제 가자는 점 바른미래와 일치"
孫, 호남출신 주승용·문병호 최고위 임명
'호남결집' 사퇴압박 출구전략으로 활용
정동영 "다당제 가자는 점 바른미래와 일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호남 출신 전·현직 의원 두 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면서 ‘호남결집’을 당내 사퇴압박의 출구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바른미래당 호남계 강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정계개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호남 중심의 ‘제3지대’ 구축을 위해 정치적 노선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최고위원에 오른 주승용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은 모두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 인사다. 국회부의장인 주 의원은 전라남도 고흥 출신으로 ‘전남 여수시을’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이다. 문 전 의원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17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손 대표는 주 의원을 지명하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부의장직을 수행 중인 주 의원이 사실상 최고위원을 겸임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당을 위해 손 대표의 제의를 승낙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이 지난해 바른정당과 통합 당시 찬성파와 반대파 사이에서 분열을 막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온 만큼, 정치권은 그가 향후 평화당 인사들과 정계개편 논의에서도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의 내홍을 의식하면서도 지도부의 호남계 강화를 유의미하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과 당대 당 통합을 주장한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우리가 지금 난장판인 양당제를 쓸어버리고 새판인 다당제로 가자는 점에서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 대해 “그분들(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이 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가 아니겠는가”라며 “하나는 그들이 당을 나와 행동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당대 당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당내 절차가 있으니 쉬운 일은 아니다. 내부 정리를 위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장병완, 조배숙 등 평화당 의원과 바른미래당 박주선, 김동철 의원 등 호남계 중진 인사들은 옛 국민의당 복원을 통한 ‘제3지대’ 구축을 총선 전략 가운데 하나로 논의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때 평화당과 통합을 주장한 김동철 의원이 동석했다”며 “호남계 의원들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을 상징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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