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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경영승계 본격화②] '4대 핵심사업+IT' 사업구조 재편 속도


입력 2019.05.03 06:01 수정 2019.05.02 22:03        최승근 기자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그룹 IT 역량과 핵심사업 간 시너지 확대

이재현 회장 복귀 2017년에만 약 3조원 투자…식품‧물류기업 인수 잇따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그룹 IT 역량과 핵심사업 간 시너지 확대
이재현 회장 복귀 2017년에만 약 3조원 투자…식품‧물류기업 인수 잇따라


CJ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CJ그룹

CJ그룹이 식품·바이오·물류·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사업에 이어 IT 사업을 신성장사업군으로 육성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그룹 IT 역량을 기존 핵심사업과 연계해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그룹 성장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그룹 사업구조 재편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하고,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는 IT부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IT사업부문(가칭 CJ The Next)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과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 그리고 ▲몰입형 콘텐츠 기술(VR, AR, 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디지털체험 등 3대축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활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외부 투자 및 제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기업분리 후 IT사업부문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할 것”이라며 “그룹에 내재된 IT 역량 및 비식별데이터를 응집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 신사업으로 진화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그룹성장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속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이재현 회장의 복귀 이후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해 11월 CJ제일제당 사업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폐합해 글로벌 도약을 겨냥한 시너지 극대화 사업구조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를 매각해 1조3100억원의 투자여력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콘텐츠-커머스 융복합화 및 경쟁격화 상황에 대비해 CJ ENM 통합법인을 출범시키고 올 들어서는 CJ헬로 매각을 추진하는 등 국내외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지분 45%(2025억원)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푸드빌은 매각 대금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부문 효율화 작업과 더불어 이들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M&A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식품‧바이오 및 물류 사업에 대해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이 복귀한 2017년 한 해만 해도 인도 다슬로지스틱스(물류), UAE 이브라콤(물류), 베트남 민닷푸드(식품), 브라질 셀렉타(바이오), 러시아 라비올리(식품), 베트남 제마뎁(물류) 인수 등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에 걸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내 17개 생산 공장,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CJ는 내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인수‧합병을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해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기업 분할 및 신사업 육성 플랜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 미래 신사업 추진 등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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