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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윤시윤, 이대로 슬픈 야수가 되나


입력 2019.05.11 16:51 수정 2019.05.11 16:51        이한철 기자
‘녹두꽃’ 윤시윤의 열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SBS ‘녹두꽃’ 윤시윤의 열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SBS

‘녹두꽃’ 윤시윤은 이대로 슬픈 야수가 되는 것일까.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본격적으로 그리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더 큰 울림과 감정 이입, 메시지를 선사한다는 반응이다.

스토리 중심에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이복형제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이 있다. 얼자인 백이강은 악인 아닌 악인으로, 본처 소생인 백이현은 조선의 개화를 꿈꾸는 엘리트로 살아왔다.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 곳에서 형 백이강은 희망을 찾았고, 동생 백이현은 절망과 마주했다.

‘녹두꽃’ 9~10회에서 형제의 운명은 본격적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백이강은 ‘거시기’ 대신 자신의 이름과 희망을 찾아 동학농민군에 합류했다.

백이현은 붓 대신 총을 쥔 채 군에 징집됐다. 참혹한 싸움터에서 마주한 두 사람의 애끓는 형제애는 뭉클한 감동을 안겨줬다. 나아가 이렇게 자의든 타의든 다른 편에 서게 된 형제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런 가운데 11일 ‘녹두꽃’ 제작진이 11~12회 본방송을 앞두고 핏빛으로 얼룩진 백이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깨에는 총을, 가슴에는 향병의 표식을 멘 백이현의 초췌한 모습을 통해 그가 얼마나 처절하고 잔혹한 상황에 내던져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백이현의 얼굴 가득 튄 붉은 핏방울이다. 그가 다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피가 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상황의 긴박함과 절박함만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와 함께 심상치 않은 백이현의 표정 역시 시선을 강탈한다. 그 동안 백이현은 늘 확신에 찬 표정과 눈빛을 보여왔다. 그런 그가 바닥에 풀썩 주저 앉아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다.

앞서 ‘녹두꽃’ 제작진은 백이현은 극중 매우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인물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백이현이 총을 들고 향병에 징집된 순간부터, 이 같은 변화는 시작됐다. 시대에 맞물린 백이현의 극적인 변화가 ‘녹두꽃’ 스토리를 더욱 강력하게, 휘몰아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11일 방송되는 ‘녹두꽃’ 11~12회에서는 백이현의 슬픈 변화가 시청자 여러분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이다. 윤시윤은 이처럼 극적으로 휘몰아치는 백이현의 운명과 변화를 깊고도 집중력 있는 연기력으로 담아내고 있다. 백이현의 운명에, 배우 윤시윤의 숨막히는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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