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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강효상에 파상공세…'강경화 책임론'에는 "처음 들었다"


입력 2019.05.28 14:41 수정 2019.05.28 15:24        이유림 기자

국기문란·국정농단 언급해 강경대응…강효상·외교관 고발

국기문란·국정농단 언급해 강경대응…강효상·외교관 고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군사합의 무효 선언 발언과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을 놓고 한국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열고 강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 수사와 함께 황 대표의 군사합의 무효화 발언에 대한 취소·사과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황교안·강효상, 책임져야"
국기문란·당리당략에 '국정농단'도 언급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이 눈앞의 이익을 좇느라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국기문란 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 의원에 대해 "한미 정상 사이의 신뢰를 훼손하고 한미동맹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며 "한국당이 비호하는 입장을 내놓는 것을 보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1야당이 관여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사익을 위해 기밀을 이용하고,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조직을 동원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라며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원혜영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도 "정부를 흠집내기 위해 한미동맹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범법행위"라며 "입만 열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르짖던 한국당이 강 의원을 감싸는 것은 그간의 모습이 국민을 기망하기 위한 것이고, 한 줌의 정치 이익 앞에 국익은 없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황 대표에 대해 "당리당략에 매몰돼 우리 군을 뇌사상태에 빠진 집단으로 비유하고, 군은 정부와 입장이 달라야 한다며 군의 항명을 유도했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자로 보기에는 저급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효상 고발한 외교부…강경화는 불참
외교장관 책임론에…"처음 들었다"


앞서 외교부는 강효상 의원과 강 의원에게 한미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제공한 외교관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강 의원에게 정보(통화) 내용을 열람하도록 관리를 소홀히 한 직원 등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부·외교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부처 관계자가 참석해 후속 조치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참석이 예고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일정이 생겨 불참했다.

이재정 당대변인은 이날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단순 일탈이나 말실수가 아닌, 국익과 안보를 해치는 중대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외교부의 기강해이부터 문제 삼아야 한다는 '강경화 책임론'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 국민 우려를 불식하는 역할을 다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일 것"이라고 했다.

또 징계 범위를 조윤제 주미대사를 포함한 윗선까지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 이상으로 공유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건 (한국당의) 단순 막말을 넘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단순 막말 프레임 이상으로 인식한 건 맞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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