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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조정석, 인생 큰 전환점…'결연한 표정'


입력 2019.05.31 22:02 수정 2019.05.31 13:56        김명신 기자
'녹두꽃' 조정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SBS '녹두꽃' 조정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SBS

'녹두꽃' 조정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동학농민혁명을 그리는 드라마다. 그러나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일대기가 아니다. 전봉준을 비롯해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25년 전 민초들이 왜 떨치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는지, 민초들이 목숨까지 내던지며 그토록 바랐던 새 세상과 희망이 무엇인지를 그린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 속 백이강(조정석 분)과 전봉준의 관계는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허구 인물 백이강과 실존 인물 전봉준의 접점을 통해 강력한 스토리 몰입도를 유발하고, 당시 민초들의 상황과 울분을 더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 극 중 전봉준을 만나 백이강의 인생이 바뀐 것처럼, 동학농민혁명으로 수많은 민초들의 삶과 정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백이강과 전봉준이 함께 하는 장면은 매번 큰 울림을 선사했다. 처음 고부에 민란이 일어났을 때 '거시기'로 불리며 악인으로 살던 백이강은 민초들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전봉준은 백이강의 오른손에 칼을 꽂으며 "거시기는 죽었다"고 외쳤다. 이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던 백이강은 스스로 '거시기'를 버리고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됐다.

백이강과 전봉준이 함께 해 시청자를 울컥하게 한 장면은 또 있다. 전봉준이 백이강에게 폐정개혁안을 설명하던 순간이다. 민초가 숨 쉴 수 있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싸움이지만 셀 수 없는 생명이 희생당했다. 별동대 대장이 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백이강에게 전봉준은 새 희망을 전했다.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이들의 책임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31일 방송되는 '녹두꽃' 21~22회에서는 백이강과 전봉준의 대화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 백이강과 전봉준은 보리가 익어가는 밭두렁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람 좋은 미소의 전봉준, 곁에서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백이강의 모습이 대비된다.

해당 장면은 앞서 공개된 '녹두꽃' 21~22회에도 등장했다. 예고 속 백이강은 "꼭 보여줄 거라구요. 녹두꽃이 만개한 세상 말이어라"고 말했다. 민초들의 열망을 상징하는 녹두꽃은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한층 깊어진 백이강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는 대사다. 나아가 이들이 이외에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그 안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을지 궁금하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오늘(31일) 방송되는 21~22회는 백이강을 비롯한 민초들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이 전환점을 불러온 중심축은 녹두장군 전봉준이다. 나아가 125년이 흐른 2019년을 사는 우리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라 기대한다. 머리뿐 아니라 가슴까지 뜨거워지는 '녹두꽃' 21~22회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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