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용만, 국회 11번째 방문 "국민 골병…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호소


입력 2019.06.17 16:31 수정 2019.06.17 16:35        박영국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과제’ 전달

여야 5당 원내대표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과제’ 전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요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또 다시 국회를 찾아 규제개혁과 기업지원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 출범 이후로만 11번째 국회를 방문했다.

박 회장은 17일 오후 국회를 찾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70일 넘게 대립하며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고 조속입법과제들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원내대표들에게 “모두 다 옳다고 믿는 일을 하시고, 옳다고 믿는 주장을 하시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하고 고려해야 하는 것은 살아가기의 팍팍함은 기업이나 국민들이나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기업이나 국민들 모두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 실적이 안 좋은 기업도 고통이고, 심해져가는 양극화 속의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이라며 “정치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여야가 대립을 멈추고 서로 조금씩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현실이 내게 유리하면 유리한 고지를 잃을까 두렵고, 현실이 내게 불리하면 이 현실은 언제나 고쳐지나 답답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것은 여야, 어느 한 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붙들어 주셔야, 그래야 저희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특히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처지에 있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하나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제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해서 우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박 회장은 여야 5당 원내대표들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과제’를 전달했다.

조속입법과제에는 벤처·신산업 장애 해결 분야에서 ▲개인정보보호 규제 완화 ▲의료산업 선진화 ▲핀테크 산업 육성 ▲클라우드컴퓨팅 규제 완화 ▲P2P금융 활성화 ▲가사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이 포함됐다.

조세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승계제도 개선 ▲기업투자 인센티브 강화 ▲R&D투자 활성화 지원 ▲기부문화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또한 노동·환경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재활용산업 활성화 등을 제안했고, 그밖에 기타 산업·기업 지원을 위해 ▲서비스산업발전법 조속 입법 ▲기업활력법 일몰연장 ▲산업기술 유출방지 지원 ▲온라인 유통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