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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대통령과 만찬 직전 "北에서 연락받았다"


입력 2019.06.29 22:09 수정 2019.06.30 04:05        정도원 기자

남북미 정상회담 "지켜보라"며 가능성 열어둬

비건 대북특별대표 환영만찬 불참…물밑접촉?

남북미 정상회담 "지켜보라"며 가능성 열어둬
비건 대북특별대표 환영만찬 불참…물밑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의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위한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입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푼 환영만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DMZ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DMZ에서 정상 간의 전격 회동을 위해 유·무선 접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날 환영만찬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예정에 없이 불참한 것도 그러한 추측에 무게를 싣는다. 이들이 북한과의 접촉 관계로 자리를 비웠다는 관측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국하기에 앞서 트위터에 북한 김정은과의 DMZ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관계 진전에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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