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메시 폭발 이어 비달도 갸웃 “남미 VAR은...”
코파 아메리카 VAR 판정 놓고 메시 의견과 궤 같이
아르투로 비달(32·칠레)도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 의견에 공감했다.
비달을 선발 투입한 칠레는 7일(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티안스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3-4위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 패했다.
비달은 아르헨티나에 0-2 뒤진 후반 12분, 추격의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추가골에 실패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전반 37분, 팀의 주장인 게리 메델과의 충돌로 메시가 퇴장 당하는 ‘호재’ 속에도 칠레가 이번에는 아르헨티나를 넘지 못했다. 칠레는 코파 아메리카 지난 두 대회 연속 결승(2015,2016)에 올라 아르헨티나를 누르며 우승컵을 차지한 팀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마찬가지로 비달도 메시와 메델의 퇴장 상황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다.
비달은 “서로가 약간 밀었던 것은 맞지만 레드 카드를 꺼낼 상황은 아니었다. 메시와 메델의 충돌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서로 얼굴을 가격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3-4위전에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메시는 전반 37분 칠레 주장 메델과 볼을 놓고 경합하다 골라인을 넘어간 이후 충돌했다. 메시는 메델의 거친 플레이에 불만을 표했고, 메델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메시 어깨에 들이밀었다. 가뜩이나 대회 우승컵을 놓치고 뛰고 있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메시도 평소와 달리 대응했다.
이때 주심이 달려와 둘에게 과감하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다이렉트 레드카드까지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 메시와 메델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VAR 체크 뒤에도 퇴장 명령은 번복되지 않았다. 메델과 함께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이에 대해 비달은 믹스트존에서 “VAR이 남미에서는 유럽과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고 비꼬듯 비판했다. 이번 코파아메리카 심판 판정과 VAR 운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온 메시의 의견과 궤를 같이한다.
4강 브라질전에서의 판정에 불만을 참지 못하고 폭발했던 메시는 칠레와의 3-4위전에서도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며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수아레스(우루과이)도 8강 탈락 뒤 “이번 대회에서 VAR이 사용되는 방식은 세계 축구에서의 흐름과 다르다. 남미 주심들은 VAR 사용 기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아레스 역시 메시, 비달과 함께 유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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