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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 트라웃 전력질주,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 인정


입력 2019.07.10 10:36 수정 2019.07.10 13: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MLB 올스타게임] 첫 타석 류현진 상대로 2루수 땅볼 아웃

타석 전 류현진 기량 인정..스캑스 등번호 '45' 달고 출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다.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다.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올스타들도 하나 같이 엄지를 치켜들게 하는 기량과 인성을 갖춘 마이크 트라웃(28·LA 에인절스)이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32·LA 다저스)을 넘지 못했다.

트라웃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올스타게임에 AL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NL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트라웃은 1회말 공격에 들어가기 직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천적’ 류현진 존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의도한대로 던지는 까다로운 투수”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맞대결 완패 뒤 "매우 어려운 투수"라고 말한 것에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재차 인정했다.

올스타전에서의 결과도 범타였다. 1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은 바깥쪽 패스트볼을 골라낸 뒤 2구째 커터를 공략했다.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였지만 2루수 마르테 글러브에 막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루까지 전력질주 했지만 트라웃은 아웃 처리됐다. 올스타전 포함 상대 전적 11타수 무안타가 된 순간이다.

트라웃은 정규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매우 약했다. 5년 만에 가진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두 차례 삼진을 당한 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트라웃과 10차례 이상 대결해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시구행사에 나섰던 류현진. ⓒ 게티이미지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시구행사에 나섰던 류현진. ⓒ 게티이미지

트라웃은 현재 MLB 최고의 슈퍼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4년, 2016년 AL MVP에 선정된 트라웃은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약 4860억 원)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스타다. 총액 면에서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스포츠 통틀어 단연 1위다.

올해 전반기 28홈런 67타점 타율 0.301 장타율 0.646 출루율 0.453 OPS 1.098을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8회 연속 선정된 올스타로서도 화려하다.

트라웃은 올스타게임 7차례 출전, 통산 15타수 7안타(타율 0.476)을 기록했다. 홈런도 2개나 있다. 두 번의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올스타전에도 진지한 자세로 나섰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가 생전에 달았던 등번호 ‘45’를 달고 올스타전에 나서며 “스캑스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즐기면서도 잘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안고 올스타전에 나선 류현진은 넘지 못했다. 기묘한 둘 사이의 징크스(?)는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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