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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 무너지나? 서울 아파트 매매 증가세…단독·연립도 '키 맞추기'


입력 2019.07.12 06:00 수정 2019.07.11 22:24        권이상 기자

아파트 거래량 지난 5월 332건, 올초 60여건에 비교하면 증가세 커

상승세 탄 아파트값 영향, 다만 정부 추가규제 시사 등 시장 다소 진정

아파트 거래량 지난 5월 332건, 올초 60여건에 비교하면 증가세 커
상승세 탄 아파트값 영향, 다만 정부 추가규제 시사 등 시장 다소 진정


거래 절벽으로 내몰렸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홍금표 기자 거래 절벽으로 내몰렸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전경.ⓒ홍금표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대출 규제로 골자로 한 9·2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 규제의 타깃인 강남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와 함께 아파트가 부동산 분위기를 이끌자 단독·주택 역시 승세에 편입해 '키 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정부가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규제를 경고해 시장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거래 절벽으로 내몰렸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 5월(7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87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1월 1716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이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한다. 만약 5월에 계약한 매매거래라도 60일 이내 신고하면 돼 5월 계약 건수는 7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5월 아파트 거래량은 40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6월 역시 현재 2011건을 넘어섰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같은 달인 6월(5237건)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회복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이끌었다. 강남구의 5월 거래량은 332건으로, 지난해 5월 136건보다 무려 200건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올 1월 7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했다. 6월 매매 거래량은 100건이 집게돼 5월 거래량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의 거래량을 보면 5월 362건이 거래돼 올해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83건을 넘어섰고, 올초 80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5월 118건이 거래돼 지난해 5월 163건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급매물이 팔린 뒤 추격매수세가 붙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파트 시장이 되살아나자 단독주택 거래량 역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단독주택은 지난 5월 645건을 기록한 상태로, 이달 말이면 지난 8개월간 최고점이던 4월 842건을 앞지를 전망이다.

또 다세대·연립 역시 지난 5월 3085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올해 최다거래량으로 이미 지난해 5월(3738건)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증가하자 아파트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고 그 영향력이 비강남권까지 확대되며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집값 상승세를 예의주시하며 추가대책 발표를 시사해 시장에는 다소 관망세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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