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은퇴경기에 뜬 류현진 ‘깜짝 메시지’
한화 이글스서 함께 뛰었던 류현진 영상 메시지
‘꽃범호’ 이범호(38·KIA) 은퇴경기에는 류현진(32·LA 다저스)의 깜짝 메시지도 공개됐다.
류현진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서 ‘이범호 은퇴’ 행사 속에 열린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에서 전광판을 통해 정든 야구장을 떠나는 이범호를 응원했다.
영상 메시지에서 류현진은 “범호 형,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U “범호 형 파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신인 시절 ‘대선배’ 이범호와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류현진은 KIA 구단의 요청을 받고 미국 현지에서 직접 이 영상을 찍어 보냈다. 류현진은 15일 ‘2019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한편, 이범호는 은퇴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도 만루 찬스를 잡았다.
KBO리그 통산 만루홈런 1위 이범호는 3-7로 뒤진 5회말 2사 후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까지 정규시진 통산 만루홈런 17개를 터뜨린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2만여 관중들은 이범호를 연호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를 상대로 볼넷-뜬공을 기록했던 이범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때렸지만 좌익스 뜬공에 그쳤다.
이범호는 6회 수비에서 자신의 등번호 25번을 물려주기로 한 박찬호와 교체된 뒤 관중석을 향해 두 손을 들고 감사 인사를 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와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화-KIA를 거친 이범호는 통산 19시즌 2001경기 6370타수 1727안타,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 863볼넷을 기록, 헹가래를 받으며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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