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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하반기 OLED 사업구조 전환 박차...내년 700만대 판매"


입력 2019.07.23 18:39 수정 2019.07.23 18:51        이홍석 기자

1H 적자 5000억에도 회복 자신...광저우 공장 가동

日 핵심소재 수출 규제 "영향 적지만 다각화 등 모색"

대형에서 소형 토털 솔루션 제공 구조 전환도 가속화

1H 적자 5000억에도 회복 자신...광저우 공장 가동
日 핵심소재 수출 규제 "영향 적지만 다각화 등 모색"
대형에서 소형 토털 솔루션 제공 구조 전환도 가속화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해 내년 OLED TV용 패널 7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제시했다.

또 일본 정부의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아직 적지만 향후 다각화 등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3일 오후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올레드(OLED) 공장을 가동해 연말 생산 캐파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올레드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30%, 전년 하반기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공시를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상반기 누적 영업 규모가 5007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패널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한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우려로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고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동희 전무는 이에 대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적 부진으로) 산업계의 우려가 많지만 3분기와 하반기에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을 벗어나기 위해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물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내년도 올레드 TV용 패널 판매 목표량을 700만대로 제시했다. 서 전무는 LCD TV 가격 급락이 소비자들의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올레드TV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속담을 인용하면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도 700만대 목표에 현재의 가격 수준과 미래도 예상 범위 내에 있어 잘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단행한 핵심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각화 등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현재까지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중장기으로 업체를 다각화해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슈 외에도 향후 수출 규제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이 어려워 현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LG디스플레이가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과 함께 대형에서 소형까지 토털 솔루션이 제공 가능한 업체로의 비즈니스 구조적 전환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 제품 올레드 포트폴리오를 가진 유일한 업체인 만큼 대·소형 올레드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투명 올레드 제품도 차별화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는데 시장 반응이 긍정적으로 올레드 적용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오토용(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도 첫 출시돼 모바일 양산에 집중된 플라스틱 올레드 팹이 하이엔드 오토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이 날 오전 경기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2940×3370㎜) OLED 생산라인에 추가로 3조원을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서 전무는 이와 관련, “TV(대형)외에 다른 애플리케이션 고객도 찾고 있으며 신규 고객들과 협업하는 것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LCD 패널 생산라인은 상당히 큰 폭의 조정이 있을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서 전무는 “그동안은 드라마틱한 조정을 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며 “단순 가동률 조정이 아닌 생산라인 자체를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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