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이번엔 따로따로 휴가…부품업계도 분산
동일하게 쉬던 예년과 다른 풍경
부품재고분 여유…부품 공급에는 차질 없어
동일하게 쉬던 예년과 다른 풍경
부품재고분 여유…부품 공급에는 차질 없어
국내 완성차 5사와 부품업계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관례적으로 자동차업계는 한주에 몰아서 일괄적으로 하계휴가를 가져왔으나 이번에는 각기 다른 휴가 기간을 보내며 예년과는 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다음 달 초부터,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 주부터 공장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고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8월 5~9일, 한국GM은 오는 29일~8월 2일 등 5일을 쉬며, 르노삼성 은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8일을 쉴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까지 하계휴가 4일+단체휴무 1일 등 5일을 쉬었으나, 올해는 하계휴가 4일에 단체휴무 4일을 붙여 더 긴 휴가 기간을 갖는다.
지난해 완성차 5사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제히 동일한 날짜에 휴가를 보냈다. 이 기간에는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완성차 부품 계열사와 1·2·3차 협력사도 함께 쉬었다. 보통 가장 큰 형님인 현대‧기아차가 휴가기간을 정하면 나머지 업체가 따라가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보통 8월 초에 여름휴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간 겹치는 경우가 많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휴가 시기를 맞추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완성차들의 휴가가 분산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휴가도 제각각으로 보내게 됐다. 전속협력사는 각 완성차의 휴가를 따라 쉬고 범용 부품사는 각자 상황에 따라 다르게 쉰다.
완성차업계와 부품사의 쉬는 기간이 달라도 부품 공급 등은 차질 없이 이뤄져 업계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제조업은 60일~90일분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부품사마다 분기별로 납품량과 납기일을 결정하기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부품에 따라 다르지만 부피가 큰 범퍼나 샷시 등을 제외하고 보통 여유롭게 재고를 보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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