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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징계 이뤄질까?


입력 2019.07.31 00:06 수정 2019.07.30 22: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로축구연맹, 세리에A 사무국에 항의 서한

유벤투스 오만함, 이탈리아 현지서도 논란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에서 경기장에 입장하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와 팬을 기만한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과연 징계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호날두 노쇼'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본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후속 대응에 나섰다.

우선, 연맹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이번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서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예고했던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만원 관중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경기는 물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 사인회에도 나서지 않는 등 계약을 파기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초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다. 연맹도 유벤투스와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계속된 빡빡한 일정 속에 호날두는 근육 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호날두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폭우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친선경기는 물론 관련 부대행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연맹 역시도 또 다른 피해자나 다름없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가 당초 오후 8시경 시작될 예정이었던 경기가 50분 지체된 오후 8시50분경 시작한다는 내용이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연맹은 항의 공문을 통해 유벤투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경기 당일 유벤투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제 때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면서 킥오프가 기존 오후 8시에서 1시간 가량 늦춰졌는데, 유벤투스 고위 관계자는 전·후반 40분 및 하프타임 10분 등 경기 단축 의견까지 제시하는 거만함을 보이기도 했다.

연맹은 친선경기를 승인해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사무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유벤투스의 계약 위반을 명시한 공문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계약을 파기한 유벤투스의 오만함은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리아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유벤투스가 리그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연맹의 항의 서한이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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