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여명과 섬 탐방 행사 "일반인에 개방"
"저도 돌려드리겠다는 대선 공약 지켜 기쁘다"
국민 100여명과 섬 탐방 행사 "일반인에 개방"
"저도 돌려드리겠다는 대선 공약 지켜 기쁘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를 방문해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저도는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 때 찾았던 '청해대(靑海臺)'가 있어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섬이다. 오는 9월부터 시범개방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 100여명과 함께 섬탐방 행사를 갖고 "시범개방을 해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전면 개방을 할 생각"이라며 "대통령 별장이 어떤 곳인지, 대통령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할 국민들이 많을 텐데, 거제시와 경남도가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후에도 역대 대통령이 때때로 휴양지로 사용하고 군사시설도 있어 일반인 출입은 금지해 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저도의 추억' (이라는 사진을) 다들 보셨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봤더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면서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한일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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