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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사생활 폭로'는 SNS를 타고


입력 2019.08.11 07:00 수정 2019.08.10 22:06        부수정 기자

팬들과 소통의 장에서 폭로·검증의 장으로

과거 게시물까지 재소환…이미지 치명타

팬들과 소통의 장에서 폭로·검증의 장으로
과거 게시물까지 재소환…이미지 치명타


가수 강타가 무려 세명의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에 휘말려 논란이 됐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요즘 스타들에게 SNS(Social Network Services)는 '양날의 칼'이다. 팬들과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는 한편, 무심코 올린 사진과 글 하나로 비판받기도 한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도 있듯, 스타들은 SNS를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SNS를 이용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민감하고 치명적인 연애사다. SNS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한 글과 사진이 언론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면 파급력이 더 세지고, 과거 글과 사진까지 '재소환'된다.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강타가 최근 무려 세 명의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이 났다. 시작은 레이싱모델 우주안의 SNS였다.

첫 스캔들은 8월 1일 터졌다. 강타의 전 연인 우주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둘이 뽀뽀하는 영상을 올렸다 삭제한 것. 강타는 헤어진 연인이라 했지만 우주안은 "교제하는 사이"라는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 와중에 강타는 '배우 정유미와 2년째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양 측은 "친한 동료"라며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두 명의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에 휘말렸으니 그를 오랫동안 지지했던 팬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자 강타는 다음 날인 2일 "우주안과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강타 사생활 논란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날 방송인 오정연이 강타의 과거를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오정연 역시 SNS를 활용했다. 2년 전 강타와 교제 중 우주안과의 양다리 현장을 목격했고,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는 게 글의 요지다.

이후 팬들은 오정연과 강타의 SNS 교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과거 강타가 오정연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주장과 함께 캡처 사진까지 나왔다.

급기야 오정연과 우주안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결국 둘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으니 웃지 못할 '진흙탕 스캔들'이었다.

묵묵부답이던 강타는 4일 SNS를 통해 "오랫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개인적인 일로 깊은 실망과 상처를 드린점 사과드린다. 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양다리 스캔들'이 있었다. 남태현의 양다리 논란 역시 SNS를 통해 불거졌다. 당시 공개 연애 중이던 장재인을 통해서다. 연예인이 자신의 연인에 대한 외도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건 이례적인 사례였다.

장재인은 SNS에 남태현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그동안 다른 여자들은 조용히 넘어간 것 같지만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건 더 볼 수 없다. 정신 차릴 일이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남태현을 저격했다.

'SNS 발 양다리 논란'은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겐 치명타였다. 결국 강타와 남태현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뒤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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