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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연 토트넘, 6000만 유로 은돔벨레 활약은?


입력 2019.08.11 08:56 수정 2019.08.11 16:2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 선발 출전

데뷔전을 치른 은돔벨레는 팀에 녹아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게티이미지

지갑을 연 토트넘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두껍게 한 토트넘은 개막전부터 승리를 거뒀다. 선수 보강을 위해 무려 1억1400만 유로(약 1544억 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 시즌 한 명도 보강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행보다.

물론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얇은 스쿼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후반기 들어 토트넘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의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끝내 무관에 머물렀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영입생 가운데 은돔벨라만 선을 보였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0만 유로(약 812억 원)로 영입된 은돔벨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에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중원과 상대 진영에서 패스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DESK' 라인 중 해리 케인만 선발 출전한 것도 간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조쉬 맥긴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후반 초반까지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나갔다.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아스톤 빌라를 맞아 개막전부터 승점을 잃는다면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에릭센 효과는 두드러졌다. 답답했던 토트넘의 공격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덩달아 은돔벨레도 살아났다.

은돔벨레는 후반 28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 그리고 후반 43분과 45분 에이스 케인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을 치른 은돔벨레는 팀에 녹아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후반 중반 데뷔골을 넣은 이후 자신감을 얻으며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아스톤 빌라에 진땀을 흘렸지만 현재의 토트넘은 완전체가 아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급하게 영입된 로 셀소, 세세뇽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의 퇴장 징계, 알리는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결장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챙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4개의 우승컵 가운데 최소한 1개를 들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지갑을 연 토트넘이 2008년 이후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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