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학규, 트럼프‧김정은 겨냥…"대한민국 정부 무시 말라"


입력 2019.08.14 11:18 수정 2019.08.14 11:18        최현욱 기자

"북한, 한국 없이는 최상의 결과 얻기 어려울 것"

"트럼프, 도 넘는 언행 계속 할 경우 추구하는 전략에 큰 문제"

"북한, 한국 없이는 최상의 결과 얻기 어려울 것"
"트럼프, 도 넘는 언행 계속 할 경우 추구하는 전략에 큰 문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대한민국 정부를 무시하지 말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외무성 국장 명의로 “겁먹은 개”라고 원색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한국과의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언급하며 “브루클린의 임대 아파트에서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내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대표는 “김 위원장은 남북 교류 협력과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정권의 안전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현재 북한의 무력도발과 모멸적 언사로 대한민국 정부를 폄훼하는 행위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 매체들의 대남 비판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렇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가수반을 모욕해서 김 위원장이 얻는 것이 무엇이냐.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만이 크더라도 함께 가야 앞으로 길이 열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을 무시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말은 전에 들은 말일 테니 통역할 필요가 없다’는 무례한 말을 해 물의를 빚는가 하면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정상간 단독 회담이 단 2분이었다. 문 대통령과 정부를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모멸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며 조롱하더니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면서는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얘기하고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작은 것이니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며 “이것이 동맹국 대통령이 동맹국에게 할 말인지 국민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전쟁에서 피를 나눈 한미동맹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하지 못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무례하고 도 넘는 언행을 계속 할 경우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세계전략에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가수반을 조롱한 발언 등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