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SK, 찜찜함 남긴 두산 원정 2연전
두산 상대로 2연패..올 시즌 상대전적 뒤져
외국인 에이스 산체스, 두산 상대로 또 부진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던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SK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양 팀의 승차는 4.5게임까지 줄어들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어 여전히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두 팀은 올 시즌 한국시리즈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잠실 원정은 SK에 찜찜함을 남겼다.
당초 이번 2연전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산의 완승이었다.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투타의 조화 속에 SK의 독주체제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걸었다. 두 팀의 승차는 4.5게임차로 쉽지 않지만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중인 두산의 상승세가 워낙 좋아 SK 입장에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또한 두산에 2연패를 당한 SK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 7패로 밀리며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반면 두산은 한국시리즈서 SK를 상대할 경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광현과 원투 펀치를 이루고 있는 앙헬 산체스의 두산전 부진은 SK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산체스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5승 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며 SK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는 유독 약하다.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하다. 지난해에도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던 그는 올해도 두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와 두산이 한국시리즈서 격돌해 7번 승부를 펼친다고 가정했을 때 산체스는 최소 2번은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년 간 승리가 없어 염경엽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SK 입장에서는 올 시즌 두산과의 남은 3번의 맞대결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남은 3경기에서도 두산에 밀린다면 한국시리즈서 격돌했을 때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오는 9월 5일부터 안방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르는 2연전에 사활을 걸어야 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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