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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외집회] "3년 뒤 나라 망해…총선승리·정권교체가 답"


입력 2019.08.31 20:00 수정 2019.08.31 21:35        송오미 기자

전날 부산 장외집회에 이어 31일 서울 종로서 '文정부 규탄대회'

황교안 "3년 뒤 나라 완전히 망해…목숨 바쳐 구하겠다"

전날 부산 장외집회에 이어 31일 서울 종로서 '文정부 규탄대회'
황교안 "3년 뒤 나라 완전히 망해…목숨 바쳐 구하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 등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서울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종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지난 24일 광화문광장 집회 때(주최 측 추산 10만 명)보다는 적은 규모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집회에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조로남불 위선정권', 'NO 조국(曺國) YES 조국(祖國)!',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을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조 후보자 사퇴 및 지명 철회를 집중적으로 촉구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위기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였는데, 문재인 정권 들어와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이 사라져 버리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 딸의 대학·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및 장학금 특혜 의혹과 불법 재산 증식 의혹 등을 거론하며 "왜 이런 사람을 다른 장관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세웠나. 정말 희한한 정부"라면서 "또, 검찰이 이런 조 후보자를 수사하려고 하니까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조국 살리려고 나라 안보까지 무너뜨렸다"면서 "(조국) 국면을 바꾸려고 한 것인데, 그런 치사한 정책에 우리 지혜로운 대한민국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국회 정개특위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선 "(조 후보자 청문회 관련해서) 정의당의 마음을 어떻게든지 끌어보려고 정의당 마음에 드는 선거법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국회가 이래도 되느냐. 엉터리 정권,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년이 더 지나면 이 나라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 우리가 목숨 걸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며 "그 대장정에 제가 앞장서겠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에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판사 해봐서 아는데, 압수수색 영장 '피의자 조국' 확신"
"떳떳하면 증인 받고, 청문회 나와라…총선 승리·정권교체만이 답"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사건 초반에는 저쪽 세력들이 꼼짝 못하다가, 이제 총반격이 시작됐다"면서 "유시민·김부겸·이재명이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진보꼰대처럼 자기들 말이 맞다고 한다. 조국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진영을 지키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한 것과 관련해 "몇 가지 영장 중에 서울대 환경대학원 압수수색 영장은 조국이 피의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영장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제가 판사를 해봐서 아는데 엉터리 같은 것은 영장 발부를 안 한다. 매우 혐의가 짙어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쯤 되면 (후보자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다. 이쯤 되면 (문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그런데 거꾸로 가짜 청문회를 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여당과 청와대가 모두 들고 일어섰다. 증인을 받아라.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검찰을 향해 "수사과정에서 피의사실을 흘리거나 흘린 경우는 범죄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실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검찰 탄압해서 조국 의혹을 못 밝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사건 특검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에) 당당하게 맞서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 그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다"며 "결사적으로 항전해 조국 임명을 강행할 때 함께 싸우자. 총선 승리,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건국대 4학년 김동민 씨는 "대학교만 나오면 취업하고 모든 것을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었던 386세대가 어렵게 사는 청년의 마지막 희망까지 빼앗아 가고 있다"며 "조국과 386 기득권은 청년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는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까지 이어진 가두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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